국립국악원의 거문고역사축제가 23~25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96년 가야금역사축제로 출발해 97년 피리, 98년 해금을 잇는 악기별 시리즈 네번째로, 지난 30년간 창작된 거문고음악을 순례한다.거문고는 예로부터 「백악지장」(百樂之丈)이라 하여 우리 전통악기 중 으뜸으로 꼽혔다.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이 늘 가까이 두고 사랑했던 악기다.
현대 거문고 창작곡의 효시는 67년 이성천이 작곡한 독주곡 「인상」과 「질시」. 올해 거문고역사축제는 이성천의 「질시」부터 이영조의 98년작 거문고독주를 위한 류(流)_Ⅱ」까지 거문고 창작곡의 흐름을 짚는다. 첫날 70~80년대 작품 7곡과 둘째날 90년대 작품 7곡은 독주곡이다. 둘째날 연주곡에는 양악작곡가 허영한 이영조의 작품이 들어있다. 마지막날은 거문고합주곡편으로 이번 축제를 위해 쓰여진 주영자 정대석 이재화 전인평의 곡을 포함해 5곡이 연주된다. 허윤정 윤화중 채주병 등 내로라 하는 10여명이 독주자로 나서고 KBS국악관현악단 등 국내 대표적인 국악관현악 5개 단체가 참여한다. (02)580_3042
오미환기자
거문고 연주. 오른손에 쥔 술대로 줄을 뜯거나 퉁기고 왼손으로 줄을 눌러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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