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교수 1,000여명이 교육부가 추진중인 두뇌한국 21계획(BK21) 등에 반발, 15일 부산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가두행진까지 벌여 파문이 일고 있다.전국 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회장 황한식 부산대 교수)와 전국사립대교수협의회(회장 이재윤 중앙대교수)소속 33개 대학교수 1,000여명은 15일 오후2시 부산대 학생회관에서 「두뇌한국21, 반민주적 대학정책의 전면개혁을 위한 전국교수대회」를 열고 『정부는 추진중인 BK21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대회직후 부산대정문에서 옥외 집회를 가진 뒤 정문을 나와 부곡교차로와 소정삼거리를 돌아 다시 구내로 돌아오는 28㎞구간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
교수들이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인 것은 4·19혁명이후 처음이다.
교수들은 결의문을 통해 『극소수 대학을 연구중심대학으로 집중지원 육성한다는 교육부의 BK21은 사실상 서울중심 소수대학의 독과점체제를 제도화하는 것으로 절대다수 대학의 교육·연구기반을 송두리째 흔드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이에따라 이 계획을 전면백지화하고 교수들이 주체가 되는 새로운 교육개혁안을 마련하는 한편 교육부와 총장협의회, 교수협의회 등 3자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부산=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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