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지난달 26일 발사된 실험위성 우리별3호가 시험촬영한 영상을 15일 첫 공개했다. 결과는 연구팀조차 놀랄 정도. 80억원을 들인 실험위성의 영상이 중급해상도(10~20m)의 수천억원이 든 실용위성에 못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도 730㎞상공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찍은 시가지 사진은 지도제작이 가능할 정도로 도로와 건물, 녹지, 녹색의 골프장이 확연히 식별된다. 컴퓨터 화면에서 확대해 보면 간선도로와 골목, 골프장 코스, 공항에 비행기가 있는지 없는지까지 추정이 가능하다.
우리별3호의 지구관측용카메라는 해상도 15m(가로 세로 15m 물체를 한 점으로 촬영)로 한번에 가로 50㎞ 세로 350㎞ 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유상근 지구관측탑재체 개발실장은 『현재 국내에서 수입하는 프랑스 SPOT위성의 영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솔잎혹파리의 분포나 하수오염 측정등 환경관측용도, 지도제작용도로 쓸 수 있을 정도』라며 『대만에서만도 연 100만달러어치의 영상을 수입하는데 실험위성인 우리별3호가 그 수입물량을 대체할 만하다』고 말했다. 우리별 3호는 지금까지 15개 지역을 시험촬영했으며 한반도 상공은 23일께, 서울지역은 7월초 촬영이 가능하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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