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옥천창과 경산창의 조기 통폐합과 관련, 그동안 개입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던 기획예산위가 사실상 이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한나라당 「검찰 조폐공사 파업유도 정치공작 진상조사특위」는 15일 경북 경산조폐창에 대한 현장조사에서 이같은 노조관계자의 증언을 확보, 정밀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조폐공사 노조관계자들은 이날 특위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12월15일 낮 12시께 국회 자민련 총재실에서 자민련·기획예산위·공사대표 대책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도중 복도에서 만난 진념(陳稔) 당시 기획예산위원장이 강희복(姜熙復)사장에게 「계획대로 밀어붙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노조원들은 또 『같은 날 오후 6시 곧바로 옥천창이 직장폐쇄됐고, 나흘뒤인 19일 경산창에 대해서도 직장폐쇄조치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는 진 기획예산처장관이 지금까지 『조폐공사의 조기 통폐합조치에 기획예산위는 관여하지 않았으며, 조폐공사 경영진이 알아서 한 일』이라고 한 발언과 어긋나는 것이어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산=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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