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복(姜熙復)한국조폐공사사장이 지난해 노조파업을 전후해 진형구(秦炯九)당시 대검공안부장과 전화를 통해 파업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강사장은 14일 한나라당 「조폐공사 파업유도 진상조사위」(위원장 정창화·鄭昌和의원)의 현장조사에서 『진형구부장에게 전화해 「공기업 노조의 파업과 불법행위때 왜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강사장의 답변은 『조폐공사 파업과 관련해 강사장과 만난 적도,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는 진 전부장의 발언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강사장은 이날 이규택(李揆澤)의원 등이 『진 전부장과 공적이든 사적이든 몇차례 만났으며, 몇번 통화했느냐』고 여러차례 추궁하자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왜 안하느냐는 취지로 몇차례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사장은 그러나 『통화횟수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공사를 지키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강사장은 또 『지난해 4월 사장이 된 뒤 경복고 1년선배인 진부장을 찾아가 취임인사를 한 적은 있으나 파업을 전후해 만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대전=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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