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놓치지 않는다」.미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조진호(23)가 15일 오전 8시5분(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지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지난해 이루지 못한 메이저리그 첫승에 재도전한다.
이번 미네소타전은 조진호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한판. 최근 팀마운드가 무너진 탓에 의외의 호투를 하면 주전 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날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할 경우 「임기응변식」으로 투수진을 운용하는 팀분위기를 볼때 어느 순간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상황을 맞을지 모르는 까닭이다.
조진호가 상대할 미네소타는 14일 현재 23승37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약체. 하지만 조진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일 브래드 라드케(27)가 만만찮다.
97년 20승10패를 기록하는등 4년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 아메리칸리그 정상급 투수로 이번 시즌에도 5승5패에 방어율 3.53을 마크하고 있다.
조진호가 또 경계하고 있는 것은 「홈런」. 메이저리그 승격후 첫 선발등판한 지난해 7월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도 호투하다가 5회 홈런을 맞고 패배를 당한 것을 비롯,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허용, 3패를 안고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김삼우기자 sam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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