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13일 인도군이 카슈미르 분쟁지역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가 전쟁 준비 태세를 강조하는 등 양국간 갈등이 갈수록 첨예화하고 있다.파키스탄 군대변인은 성명서에서 인도군이 24시간동안 화학무기를 파키스탄 진영에 쏟아부었다며 『화학무기의 종류와 성분을 현재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인도군은 이에 대해 『파키스탄의 악의적 선전공세의 일환에 지나지 않는 억측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화학무기 금지 국제협정에 가입해 있는 양국은 지금까지 화학무기를 보유하거나 사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파키스탄군은 또 수색대가 실종되고 인도군이 회교 반군 토벌 명분하에 통제선을 넘어 파키스탄 진지를 대대적으로 공격해 왔으나 이를 격퇴시켰다며 이같은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하지 않을 경우 파키스탄군은 응전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인도령 남부 카슈미르 접경 지역의 양국간 병력 증강이 『전시를 방불케 할 정도』라고 우려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양국 외무장관간 평화회담이 결렬된지 하루만에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바지파이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기 해소방안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다.
바지파이 총리는 그러나 양국간 전투 상황이 핵전쟁으로 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스리나가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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