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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북한경비정 침범 확실한 응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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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북한경비정 침범 확실한 응징을"

입력
1999.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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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비정의 서해 영해침범이 8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PC통신의 네티즌들은 대체로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햇볕정책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강성대응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태가 「제2의 북풍」이 아닌지 의구심을 나타내는 네티즌도 소수 있었다.천리안 이용자 산돌이씨는 『북한의 서해영해 침범에 대해 정부는 햇볕정책에 찬물을 끼얹을까봐 미온 대처하는데 햇볕정책 취지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겠다고 했는데 맨날 당근만 주니 북한이 도발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니텔 정신호(junsh99) 김용석(kdragon) 강형중(manji)씨 등은 『북한경비정이 공해가 아닌 영해를 침범했으면 분명히 침략행위이고 선전포고인데 그냥 북으로 돌아가도록 놓아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천리안 이용자 마라톤씨는 『국민을 지키는 정부의 임무가 연평도 앞바다 인당수에 빠졌다』며 『햇볕정책으로 나라마저 빼앗길까 두렵다』고 말했다.

천리안 이용자(ID SHCCTRL)는 『국민이 세금을 내 방위력 증강에 많은 예산을 쓰도록 하는 것은 이런 유사시를 대비하기 위함』이라며 『평상시엔 철통방어를 외치다가 막상 상황이 벌어지면 무기력하게 밀리는 인상을 주어서는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한 천리안 이용자(ID KHMCS)는 『최근 국민의 정부의 실정에 대해 실망하고 있지만 대북정책에 있어서 햇볕정책만은 좋은 정책』이라고 정부측을 옹호했다. 넷츠고 정도영씨와 유니텔 이진형(ID 파이오스), 천리안 이용자(ID TURTLEPI, LALANDE) 등은 『북한 경비정의 서해 영해침범은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며 『이번 사태가 파업유도사건 등을 잠재우기 위한 제2의 북풍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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