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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소설형식으로 쓴 운보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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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소설형식으로 쓴 운보 평전

입력
1999.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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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는 작가론으로 준비하던 글이었지요. 600매 넘는 방대한 양의 원고를 쓰다보니 바로 이런 분의 일생을 소설로 써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지요』최근 「천연기념물이 된 바보」(도서출판 동문선 발행, 7,000원)란 제목으로 소설 형식의 운보 평전을 발표한 최병식 경희대 미술교육과 교수.

최교수는 이 책에서 운보와 아내 우향과의 사랑과 이별, 사별 이야기, 뜨거운 정열로 장애를 극복하고 이시대 거목으로 우뚝 서게되는 과정,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 등을 폭넓게 다루었다. 우향의 오랜 뉴욕생활로 두사람이 겪었던 갈등 묘사 부분 같은 것은 운보의 또다른 인간적 면모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15년 넘게 운보의 집을 오가며 교분을 맺어 온 최교수는 『살아있는 사람에 대한 평전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자료 수집만큼은 본인이나 가족 지인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었다』면서 『운보는 물론 우향의 위대한 면모를 새롭게 조명하고 싶었다.

두 사람은 정말 이 시대에 흔치 않은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운보 김기창 예술론 연구」 작품론은 20일께 출간될 예정.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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