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비정의 영해침범 7일째를 맞은 13일 북한이 유엔사의 장성급대화를 수락함에 따라 「서해안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유엔사령부는 이날 『영해 침범으로 촉발된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유엔사측이 12일 제의한 장성급 대화를 북한이 수락했다』며 『대화는 15일 오전10시 판문점 정전위회의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오후6시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과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 지상의 군사분계선처럼 53년이래 유지된 NLL은 해상의 경계선 NLL침범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 NLL침범으로 야기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유엔사를 통해 전달키로 했다.
한편 국방부는 영해침범과 관련한 2차성명을 발표, 『북한이 서해 NLL을 계속 침범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북한측의 어떠한 NLL침범도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덕상기자 jfurn@hk.co.kr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전군에 비상대기령이 내려진 가운데 13일 또 다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우리 해군함정이 대치하는 등 서해에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어선 8척이 이날 오전6시10분께 연평도 서방 10㎞해상의 NLL이남 1.5㎞까지 내려온 데 이어 오전 6시20분 북한경비정 4척이 영해를 침범했다. 북한은 특히 이날 대형함정에 대한 유도탄 공격능력을 가진 유도탄정 2척도 투입했다.
북한 경비정은 우리 해군 고속정이 고속질주 하며 위협을 가하자 오전9시께 퇴각했다가 3시간여만에 다시 넘어와 해군함정과 신경전을 벌였으며 오후7시15분께 북한 영해로 되돌아갔다.
해군은 「충돌식 밀어내기」작전을 위해 1,200~1,500톤급 호위함과 초계함을 근접 배치했다. 또 돌발상황 발생시 화력대응을 위해 NLL이남 40㎞해역에 제2함대사령부 소속 전투함을 주둔시키는 한편 4,000톤급 구조함 1척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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