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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읽기] 요즘 TV프로 선정성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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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읽기] 요즘 TV프로 선정성 경쟁?

입력
1999.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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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TV 프로그램이 제어불능 상태에 빠졌다.10일 오후 9시 방송된 KBS 2TV 「연예가 중계」. 요염한 스타들의 몸매를 「스타들의 수영복 패션」이라는 코너에서 7분여 동안 소개했다. 드라마, CF, 오락프로그램 등 기존 프로그램을 짜깁기해 주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줬다. 수영복을 돋보이게 하는 사례로 백사장에서 뒹굴거리는 스타의 모습도 소개했다. 이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토마토」도 마지막회에서 수영복 패션쇼를 장시간 방송했다.

이날 밤 11시 방송된 KBS 2TV 「시사터치 코미디파일」은 사회문제가 된 전화방을 방송용 흥미거리 소재로 전락시켰다. 개그맨 김한석이 「김한석의 최종분석」이라는 코너에서 전화방을 찾아가 상대 여성과 통화하는 내용을 방송한 것. 『어떤 상대를 원하느냐?』는 김한석의 질문에 『엔조이(즐기는 상대).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데?』라고 답하는 상대 여성의 말을 자막과 함께 그대로 전했다.

MBC 종합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는 이날 자사 홍보성 기사를 두 개나 다뤘다. 먼저 「200자의 감동」이라는 뉴스 제목으로 MBC 라디오가 최근 공모, 이날 오후 2시간 동안 생방송을 통해 소개한 청취자 사연을 다시 한번 자세히 전했다. 「디지털 방송시대」라는 제목으로는 『오늘 MBC가 고선명 디지털방송을 실험방송했다. 순수 국내기술로 송출장비를 개발했다』는 내용을 다뤘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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