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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열풍] TV광고가 '클릭'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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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열풍] TV광고가 '클릭'을 유혹한다

입력
1999.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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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광고에 「인터넷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컴퓨터, 정보통신, 전기전자등 멀티미디어 관련기업의 광고에는 각 기업의 홈페이지 주소가 빠짐없이 자막으로 들어간다. 또 식품이나 주류등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광고에도 기업의 홈페이지 주소가 삽입되고 있다.

TV광고에 자사 홈페이지 주소를 삽입하는 것은 1, 2년전부터 시작됐지만 특히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광고 내내 그 제품을 소개하는 홈페이지의 주소가 떠 있는 광고도 나왔다.

최근 선보인 티뷰론 터뷸런스의 TV광고에는 은빛 권총에 총알이 장전된 후 발사되는 장면과 티뷰론 터뷸런스의 질주 장면이 교차편집으로 보여진다. 이 광고에는 티뷰론 터뷸런스에 대한 자세한 제품 정보가 올라 있는 홈페이지 주소(www.hyundai-motor.com/turby)가 자막처리된다. 지면광고 역시 티뷰론 터뷸런스의 역동적인 사진 밑에 홈페이지 주소와 그 주소를 클릭하는 「손모양」이 그려져 있다. 실제로 광고가 방영된 이후 조회건수가 10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펜티엄칩으로 전세계 CPU시장을 석권한 인텔사 역시 최근 방영 중인 펜티엄 이미지 광고에서 인텔이 펼쳐나가는 멀티미디어의 신세계로 통하는 문 위에 홈페이지 주소(www.intel.com/kr)를 새겨놓았다.

사이버거래를 실시하고 있는 증권업계 역시 인터넷 열풍의 중간에 놓여있다. LG증권 광고에서는「믿음직한 선택-LG증권」이라는 로고와 함께 홈페이지 주소(www.lgsec.co.kr)가 놓여 있다. 최근 굿모닝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쌍용증권 역시 각종 신문광고에 홈페이지 주소(www.goodcyber.co.kr)를 넣고 있다.

한국통신, 데이콤등 통신그룹과 카스맥주, 롯데제과, 대한항공, 대우그룹, 삼성전자, 건영식품등은 홈페이지 주소를 광고의 주요 요소로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광고에 꼭 삽입시키고 있다.

한편 e-메일등 인터넷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소재로 한 광고 역시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LG인터넷 채널아이 광고에서는 역에 정차한 지하철내에서 반대편 지하철의 창을 통해 류시원과 우연히 마주친 명세빈이 「sebin@channeli.net」이라는 인터넷 메일주소를 알려주며 서로의 마음을 전한다.

통화품질을 광고의 주요 컨셉으로 해왔던 PCS 3사는 4월부터 앞다퉈 인터넷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LG텔레콤 광(光) PCS019 광고에서는 탤런트 최정윤이 가위를 들고나와 PCS폰과 노트북을 연결시킨 코드를 잘라버린다. 컴퓨터 없이 PCS폰만으로도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 한솔PCS 018광고도 드라마 「카이스트」의 출연진을 등장시킨 「강의실」편을 방영 중이다. 강의 도중 채림이 PCS폰으로 인터넷 메일을 받는다는 내용.한국통신프리텔 016 광고 역시 송승헌-고소영 커플로 제작됐던 광고에 송승헌 대신 송강호를 출연시켜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전달한다.

이처럼 인터넷 관련 요소들이 삽입된 TV광고가 급증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국내 인터넷 사용 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인터넷 사용자 인구를 약 380만명으로 추정하고 2002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신세대층 사이에서는 인터넷이 그 세대를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 코드」로 인식되고 있어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 광고에서 인터넷을 주요 소재로 다루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 벤처기업이 TV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골드뱅크 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달 1일부터 TV와 라디오를 통해 자사의 이미지 광고를 방영 중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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