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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이야기]

입력
1999.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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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레쓰비 「영화관」편「영화관 매표소. 표를 사려고 줄서 있다가 한 눈에 느낌이 오는 이상형의 여자를 발견하게 된다. 의도적으로 그 여자의 뒤로 자리를 옮기고 그녀의 옆자리에서 영화를 보게 되리라 기대하는데…. 극장 안에 들어가보니 옆은 옆인데 통로가 가로놓인 옆.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아쉬움만 남는다」

모두들 한두번 겪었던 일일 것이다. 실제 남녀의 만남에서 있음직한 이야기를 담은 롯데칠성의 레쓰비 광고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광고는 제품의 타깃이 되는 젊은이들의 심리를 철저하게 파악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광고안으로 강하게 끌어들이고 있다. 레쓰비와 동일한 푸른색 톤을 광고배경으로 처리한 아이디어와 전편인 「지하철」편과 동일하게 타깃의 감성에 호소하는 에피소드로 제작, 일관성을 유지한 마케팅 전략이 돋보인다.

●조흥은행 「차승원」편

조흥은행이 은행 CF의 불문율을 깨고 인기 연예인을 전속모델로 기용했다. 그동안 안전성과 튼튼함을 강조하던 은행광고는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하지않는 것을 관례처럼 해왔다. 만일 그 연예인이 스캔들에라도 휘말리면 은행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

조흥은행은 합병이후 100년 경륜을 가진 은행에서 젊은 은행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그림을 보여주기 위해 과감히 인기 모델 차승원을 캐스팅, 힘찬 수영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젊어진다는 컨셉을 강조하기 위해 세월의 풍상을 느낄 수 있는 노인이 물 속으로 뛰어들어 힘차게 수영을 하면서 중년으로, 그 중년이 청년 차승원으로 변신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차승원은 특유의 미소와 함께 「고객을 위한 업그레이드」란 말로 조흥은행의 각오를 보여준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손해보험협회 캠페인 광고

연예계 「공인음치」인 김국진이 최근 한 공익광고에서 노래 솜씨를 뽐내(?)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노래 실력을 발휘한 CF는 손해보험협회의 과속방지 캠페인 광고.

손해보험협회는 올해부터 새롭게 전개되는 이 캠페인의 모델로 개그맨 이경규에 이어 「칭찬합시다」의 국민 개그맨 김국진을 캐스팅했다. 김국진은 이 광고에서 여자친구에게 「사랑해 당신을~」을 부르며 노래실력을 뽐냈다. 촬영내내 「사랑해」를 수백번 반복해 불러 어느새 이 노래가 김국진의 애창곡이 됐다고. 모델료는 3개월 단발로 7,500만원. 김국진은 현재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프로골퍼 입문을 위해 골프연습에만 몰두하고 있는데 이번 광고가 공익성 캠페인이라 흔쾌히 출연 제의를 받아들였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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