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이 국정조사권 범위를 둘러싼 여야 대립에 발목이 잡혀 결국 해외순방을 포기했다. 12일부터 12일 예정으로 독일과 이탈리아를 방문할 계획이었던 박의장은 출국 하루전인 11일에도 총무회담이 결렬되는등 국회 정상화 기미가 보이지않자 순방외교계획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박의장측은 『이미 8개월전 초청받은데다 상대국 정상과의 면담일정도 잡힌 상태여서, 순방포기는 큰 결례이자 외교적 손실』이라며 『이는 국회정상화를 촉구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 일각에서는 박의장의 순방포기에 대해 국민회의 김봉호(金琫鎬)부의장의 사회권이 쟁점이 돼 있는 상황에서, 여당이 국회 사회권을 고수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사시(斜視)적 시선도 보내고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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