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이 최악의 기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낮 기온이 28.2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 3일부터 8일째 30도를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때이른 무더위가 식을 줄 모르고 오존주의보가 벌써 4차례나 내려지는 등 기상 상황이 엉망이다. 불쾌지수도 만만치 않게 올라가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예년 이맘때 기온은 23~24도. 서울 시민들은 예년에 비해 평균 5도 가량 높은 고온에서 6월을 보내고 있다.
오존주의보의 경우 5일 오후 2시 북동(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구 등), 북서(종로 중구 용산 서대문구 등), 남동(서초 강남 송파구 등)지역에 올들어 처음 오존주의보가 내려진데 이어 1시간만인 오후 3시 남서지역(양천 강서 구로 영등포구 등)에도 발령됐다. 9일에도 오후 5시 북서지역 6개구에, 오후 6시 북동지역 8개구와 남동지역 4개구에 잇따라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지역별 오존농도는 기준치(0.12㎴)를 초과한 0.124~0.137㎴ 이었다.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면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기상청과 서울시는 고온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차량통행이 크게 늘어나 오존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추세라면 6월부터 9월까지 모두 18번 오존주의보가 내렸던 지난해 보다 훨씬 자주 내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불쾌지수 또한 불쾌감과 짜증을 느끼는 80에 육박했던 날이 많아 곳곳에서 「일찍 온 여름」을 맞기가 힘들다는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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