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와티당 선두속 "여당서 선거조작" 시끌 -인도네시아 총선거의 개표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여야 모두 개표지연에 의문을 표시하는 등 부정선거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선관위는 개표완료를 21일께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간개표결과에 따라 각당의 개표부정 시비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선거결과 승복여부가 향후 정국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현재 전체 투표수의 3% 가량인 300만표를 개표한 결과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가 이끄는 인도네시아 투쟁민주당이 38.2%로 여전히 선두다.
회교계 야당인 국민각성당이 23.2%로 2위, 집권 골카르당은 15.0%로 3위로 나타났다.
개표지연과 관련, 투쟁민주당은 과거 수하르토 집권 시절에 만연했던 개표부정이 다시 자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국민각성당 당수 압둘 와히드는 선관위와 골카르당이 개표지연을 통해 조작을 기도하고 있다며 『골카르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망명정부를 세우겠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골카르당도 참관인들의 보고를 집계한 결과, 이미 700만표의 개표가 이루어져 자기당이 25%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선관위는 부정시비를 피하기위해 낮에만 개표를 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섬이 많고 개표요원이 부족해 시일이 걸릴 뿐 부정은 없다』고 반박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국제선거감시단은 『모두가 결과를 승복할 수 있는 공정한 선거만이 인도네시아의 활로』라며 곧 공식 보고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신윤석기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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