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대규모 사업교환(빅딜)을 추진 중인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은 단독 외자유치선인 일본 미쓰이와의 협상결렬에 대비해 다른 외자유치선을 찾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9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미쓰이는 지난 달 19일 유화 통합법인에 15억달러를 투·융자하기로 하고 삼성종합화학 및 현대석유화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한편 이달부터 두 기업의 자산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쓰이는 이달 말까지 자산평가를 마치고 다음 달 31일까지 투자제안서를 낸 뒤 9월에 외자도입계약을 맺고 10월에 통합법인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과 현대는 그러나 외자 유치선을 미쓰이로 한정할 경우 앞으로의 협상에서 미쓰이에 끌려다닐 가능성이 높고 협상이 결렬될 경우 빅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어 유럽의 투자기관등을 상대로 새로운 투자선을 찾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지난 해 12월7일 구조조정계획 발표 때 양사가 합의했던 외국지분을 50% 이상 유지한다는 조항이 유화 통합법인에 대한 국내기업의 지분 참여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조항을 폐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 이평수기자py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