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대그룹의 1·4분기 부채비율 감축과 외자유치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약정이행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9일 당정협의에서 『5대그룹의 1·4분기 재무구조개선약정의 실적을 점검한 결과 상호지급보증, 분사, 계열사 정리등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나 부채비율 감축 및 외자유치는 계획에 비해 부진하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5대그룹이 97년말 470%이던 부채비율을 지난해말까지 320%로 낮추기로 했으나 386%에 달하고 있으며 외자유치계획도 40%밖에 이행하지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호지보 해소실적은 1·4분기중 올 전체 이행목표인 4조3,000억원의 절반가량인 2조1,000억원을 달성했으며 분사화도 1·4분기중 올 전체 목표인 223건의 40%(99건)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약정이행을 지체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이행실적 점검시기를 분기별에서 월별로 전환하는 한편 약정 미이행이 심각한 경우 벌칙금리 부과, 여신중단등의 조치를 취하거나 강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법정관리 대상이 되도록 해 제재조치의 실효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또 자동차를 제외한 6개 대규모사업교환(빅딜)업종의 통폐합을 9월까지 모두 마무리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전설비·선박용엔진과 철도차량, 항공기부문은 7월중 가치평가및 통합계약을 체결하거나 통합법인 설립을 마무리짓고 석유화학은 9월까지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했다. 정유부문은 4월 주식양수도계약이 체결됐고 반도체는 지난달 주식양수도계약이 체결돼 미국·유럽연합의 경쟁관련법에 의한 합병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올해중 통합법인이 설립된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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