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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낚시] 꾼은 놀림낚시, 초보자는 털바늘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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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낚시] 꾼은 놀림낚시, 초보자는 털바늘낚시

입력
1999.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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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낚시는 평생 매달리는 전문꾼이 있을 정도로 그 재미가 심오하지만 입문단계는 의외로 쉽다. 채비가 붕어낚시보다 간단하고 따로 미끼를 장만할 필요도 없다.길고 가벼운 낚싯대(4칸 이상)만 준비하면 현지 낚싯방에서 간단하게 채비를 준비할 수 있다. 낚시방법은 씨은어로 낚는 놀림낚시와 털바늘을 이용한 낚시 크게 두가지.

놀림낚시는 은어의 전투적인 영역다툼 본능을 이용한 것으로 어느 정도 숙련꾼들이 애용한다. 미리 은어를 한마리 잡아 철사로 코를 꿰 달아나지 못하게 하고(씨은어) 꼬리주변까지 낚싯바늘이 내려가도록 매단다.

이 씨은어를 다른 은어가 살만한 곳에 드리우면 그 곳의 은어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줄 알고 맹렬하게 달려들다가 결국 바늘에 걸린다. 은어가 산란 준비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지는 늦여름이나 가을에 주효한 낚시법이다.

이맘때나 초보자들이 이용하는 방법은 털바늘을 이용한 낚시. 수초치기를 하듯이 낚싯줄을 대의 3분의2가량으로 줄이고 끝에 털바늘과 봉돌을 단다. 봉돌은 유속에 따라 변화를 준다.

바늘이 수심의 중간정도에 머물도록 하면서 위아래로 조금씩 움직여주면 은어가 가짜 미끼를 덥석 문다. 은어용 털바늘은 금으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어서 다소 비싸다. 3,000원대부터 시작해 2만원이 넘는 것도 있다.

살에서 수박향이 나는 은어는 미식가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물고기. 칼집을 내고 왕소금을 뿌려 석쇠에 굽는 은어구이나 콩나물밥처럼 밥에 안쳐 양념장이나 고추장을 넣고 비벼먹는 은어밥은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별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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