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가 폭등하는 주가에 채찍질을 더하고 있다.프로그램매매란 선물과 현물가운데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것을 팔고 저평가된 것을 샀다가 가격차이가 원상태로 회복될때 반대방향으로 매매, 수익을 올리는 거래를 말한다.
7일 증권거래소 및 업계에 따르면 선물6월물 가격은 사상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전날대비 7.50포인트 상승한 102.35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선물가격은 96년5월27일 이후 최고치이다. 이처럼 선물가격이 강세인 것은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증시전망이 긍정적으로 돌아선데다 현물시장에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는 지난주 약 1,300억원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적극적인 「사자」에 나서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선물가격이 고평가되면서 현물주식을 사고 선물을 파는 프로그램매수가 이날 하룻동안 올들어 최대규모인 1,422억원어치에 달했다. 반면 프로그램 매도는 319억원에 그쳐 순매수 규모가 1,103억원이나 됐다. 프로그램매매의 대상은 현물지수의 움직임을 반영할수 있는 대형주가 중심이 된다. 이 때문에 이날 프로그램매수물량이 급증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급등이 가속화했다는 게 증시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매수 - 지수상승 - 선물강세 - 프로그램매수」의 선순환구조가 가능해진 것이다.
정용만(鄭用晩)하나증권주식선물팀장은 『만기일인 10일까지는 선물강세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현재까지의 추세라면 만기일의 프로그램매도물량 공세에 따른 지수급락효과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 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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