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를 사수하라」한국통신 하이텔이 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ID변경행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하이텔이 ID변경행사를 갖는 것은 인터넷기반 PC통신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준비작업의 일환. 다른 PC통신업체와 달리 서비스제공 초기부터 ID에 영문 대·소문자를 구분해 운영해온 것이 지금와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인터넷 통합메일 서비스 도입시 ID가 그대로 이메일로 이용되기 때문에 대소문자 구분으로 인해 이용자들간의 중복메일이 생길 수 있는 것. 예를들어 「BOY」「boy」「Boy」등이 모두 동일한 이메일로 인식된다.
현재 대소문자 구분으로 인해 중복메일을 갖게될 대상자는 무려 26만명. 이에 하이텔 이용자들의 반발이 만만치않은 실정이다. 『수년동안 사용해온 ID를 갑자기 바꾸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이같은 상황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하이텔측의 책임이다』 라는 등 게시판에는 ID변경을 비판하는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통씩 올라오고 있다.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거의 대부분 PC통신사가 채택하고 있는 「한글 ID」도 향후 인터넷 기반에서는 문제가 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하이텔측은 이에 대해 『ID 대소문자 중복자가 ID를 변경하지 않아도 기존 하이텔서비스와 인터넷메일서비스는 사용이 가능하다』며 『강제가 아니라 인터넷통합 메일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변경을 권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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