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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고철' 잠수함 어디다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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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고철' 잠수함 어디다 쓰나

입력
1999.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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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해군의 역할이 얼마나 큰가는 누구나 잘 안다. 현대 군사작전에서 중요한 것은 기동성과 정보이다. 정부가 차관상환을 못받는다고 고철에 가까운 러시아 잠수함을 가져오겠다는 기사(5월19일자 1면)를 읽고 어처구니가 없었다.작전반경이 좁은 우리나라에서 매달 한번씩 24시간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애물단지를 어디다 쓰려는가. 미 해군의 핵잠수함은 식량보급만 얻는다면 3년간 귀항하지 않고 계속 작전할 수 있다고 한다.

자주국방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치 외교적 고려가 끼어들어서는 절대 안 되며 국방당국은 전문성이 결여된 외부기관들의 압력이나 종용에 굴해서는 안된다. 잠수함 도입여부는 어떤 잠수함이 가장 적합한 지를 체험을 통해 알고 있는 해군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후 결정해야 한다.

/어윈 류·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조활·경기 고양시 현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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