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가 사용하고 계신 「윈도98」의 사전 배포용 버전은 이미 사용기간이 만료 됐습니다』삼성전자가 4월께부터 시판하고 있는 셀러론급 센스 노트북 「S670」모델 일부에 정식 윈도가 아닌 시험용 베타버전 윈도가 깔려 일부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베타버전은 시험판으로 제작된 것으로 업데이트를 하지않으면 이달 1일부터 사용이 불가능한 것. 삼성측은 『생산라인의 실수로 「S670」모델중 80여대에 베타버전이 공급됐다』며 『인터넷과 유니텔 포럼에 해결방법과 패치파일을 담은 디스켓을 배포했으며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업데이트해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삼성측이 「실수」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 베타버전이 깔려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노트북PC를 사용해온 이용자들은 1일 이후 부팅과 함께 뜨는 「황당한」경고문구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삼성측 해명과 달리 실제로 베타버전이 깔린 노트북을 구입한 이용자들의 수는 80여명을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의가 아니라 실수로 베타버전이 깔렸고 수리복구가 금세 가능한 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삼성측이 이용자들에게 「사과 광고」를 내는 등 민첩한 행동을 했다면 1일 이후 노트북PC를 사용하지 못하는 피해자를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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