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US여자오픈이 박세리(22)에겐 「부담에서 벗어날 것」을, 박지은(20)에겐 「무한한 가능성과 자신감」을 확인시켜 주며 막을 내렸다.영광의 우승 트로피는 7년전 연장전 역전패의 아픈 기억이 있는 노장 줄리 잉스터(39·미국)에게 돌아갔다.
전미 아마골프랭킹 1위 박지은은 7일 오전(한국시간) 미 미시시피주 웨스트포인트의 올드웨이벌리GC(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서 버디 2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각 1개로 1오버파 73타를 마크, 합계 5언더파 283로 공동8위에 올랐다.
박지은의 283타는 이대회 아마추어 최소타기록. 아마부문 우승을 차지한 박지은은 8월 미 LPGA투어 1차 프로테스트까지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 뛸 예정이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박세리는 이날 1오버파(73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도티 페퍼 등과 함께 공동14위로 마쳤다.
한편 줄리 잉스터가 이날 1언더파(71타)를 추가, 합계 16언더파 272타의 대회 최소타 기록(종전 274타)을 수립하며 자신의 통산 4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시즌 3승째. 우승상금은 여자대회 역대 최다인 31만5,000달러.
5살,7살 난 두딸의 어머니이기도한 잉스터는 군더더기 없는 드라이브와 절제된 아이언 샷을 앞세워 셰리 터너(277타) 켈리 퀴니(279타)의 추격을 여유있게 제쳤다.
박지은에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3번홀 보기를 4번홀 버디로 만회한 박지은은 8번홀(파4)에서 티샷이 갈대숲에 빠져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뒤 3온2퍼트로 보기로 홀아웃했다. 그러나 볼을 찾는 도중 캐디가 잘못 볼을 밟았다고 1벌타를 부과받아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기록하게 됐다.
박세리도 2,3번홀 연속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해 15번홀 첫 이글에도 불구,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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