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의 계절이다. 땀은 체온을 조절하는 기본적인 생리현상. 하지만 땀이 유난히 많이 흐르거나 나지 않는 것은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환자들은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받기 때문에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땀의 발생과 성분 기온이 올라가면 뇌하수체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땀이 난다. 교감신경은 심한 운동을 하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도 흥분한다. 정상인이 하루 흘리는 땀의 양은 약 0.5~0.7ℓ.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으면 시간당 2ℓ까지 늘어나 속옷까지 흠뻑 젖게 된다.
땀의 성분은 99%가 물. 나머지는 나트륨과 염소의 화합물인 소금이 대부분이다. 땀은 「물에 탄 소금물」인 셈이다. 땀의 소금농도는 0.4~1% 정도. 사람의 체온이 섭씨 37도보다 올라가면 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 체온을 떨어뜨리는데 80% 정도는 땀을 통해 조절한다.
다한증의 원인과 종류 다한증은 손 발 머리 등에 지나치게 많은 땀이 나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질환.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서 나타나는 본태성 다한증과 몸에 어떤 병이 생겨서 오는 2차성 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다한증은 본태성. 땀이 흐르는 부위가 손·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등으로 다양하고 몸 표면의 일부에서 나타난다. 교감신경의 활동이 활발한 건강한 사람에게 흔하다. 2차성 다한증은 갑상선질환 악성종양 정신신경장애 비만 갱년기변화 등이 원인이다. 대개 몸 전체에서 땀이 많이 흐른다.
치료 증상에 따라 다양하다.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경우엔 약물이나 주사요법으로 치료한다. 약물요법은 바르는 약과 복용 약이 있다. 주사요법은 교감신경에 직접 약을 주사해 땀을 분비하는 신경의 활동을 차단하는 방법. 교감신경을 수술로 절제하는 수술요법과 전기요법도 있다.
최근 개발된 미세흉강경수술은 직경이 2㎜에 불과해 수술부위를 봉합할 필요가 없다. 전신마취 상태에서 양쪽 겨드랑이 부위를 통해 가슴 속의 교감신경을 직접 보면서 절제하기 때문에 주사치료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수술시간도 20분에 불과해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주사나 수술로 교감신경을 차단하면 교감신경계의 영향을 받는 일부 피부에 변화가 올 수 있다. 손 얼굴 겨드랑이를 제외한 다른 부위(등 배 다리)에서 수술 전보다 땀이 더 많이 나거나 손바닥이 건조해지는 증상, 가슴통증, 음식을 먹을 때 얼굴에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개발된 3번 교감신경차단술을 적용하면 치료효과가 우수하고 얼굴과 머리 부위에 적절한 땀이 배출돼 체온조절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김광택·고려대안암병원 흉부외과과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