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건강법] 발반사요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건강법] 발반사요법

입력
1999.06.07 00:00
0 0

「발마사지로 활기와 건강을 찾으세요」발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발반사요법이 생활건강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몸안의 장기에 대응하는 발 부위를 눌러주면 질병 예방은 물론 정력강화에도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발전문 관리업소가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사회단체나 백화점 문화센터가 개설한 발건강 강좌도 수강생들로 만원이다.

발건강법은 중국 고대부터 민간요법으로 널리 사용돼 왔으며, 최근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대체의학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한의사와 민간요법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연구 및 전수활동이 활발하다.

발은 인체의 축소판이다

인체를 구성하는 뼈는 모두 206개. 이 중 4분의 1인 52개가 발에 집중돼 있다. 또 100개가 넘는 인대가 뼈·근육과 긴밀하게 연결돼 외부의 압력을 흡수하고 인체의 움직임을 원활히 해준다. 발은 걸을 때마다 압력을 받아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주는 펌프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2의 심장」으로도 불린다. 이같은 구조 덕분에 발은 수십㎏의 체중을 떠받치고 연평균 2,000㎞를 걷는 등 인체에서 가장 고된 일을 너끈히 떠맡고 있다.

발에는 뇌, 간, 심장과 같은 주요 장기와 눈, 귀 등의 반사구(신경과 모세혈관이 집중돼 있는 부위)가 몰려 있다. 반사구는 인체 장기와 기관에 대응하는 발 부위의 압통점(壓痛點)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간에 이상이 생기면 발에 있는 간 반사구에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응어리 같은 것이 만져진다.

반사구는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엄지발가락은 머리, 둘째발가락은 눈, 셋째발가락은 코, 넷째·새끼 발가락은 귀, 발의 가운데 부위는 복부, 발꿈치는 생식기, 발 안쪽은 척추, 발 바깥부분은 어깨, 무릎 등과 연결돼 있다.

발을 보면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

발은 걷거나 뛰는 기능적 측면 외에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발이 붓거나 각질 무좀 등이 생기면 몸의 특정 부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성이 누웠을 때 발이 밖으로 기울어지거나 발목이 가늘면 불감증, 엄지발가락과 발톱이 너무 길면 성욕이 약할 가능성이 높다.

남성의 발가락이 호리병형이거나 엄지발톱이 위로 치켜올라간 경우엔 성기능이 약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진 사람은 신경성 장애, 둘째 발가락이 지나치게 긴 사람은 위장병이 많다. 건강한 발은 통증이 없고 따뜻하며 발가락이 적당하게 굵고 동글동글해야 한다.

발반사요법은 질병을 예방하고 정력을 강화한다

몸에 이상이 있으면 발에도 아픈 부위(반사구)가 나타난다. 발반사요법은 손이나 안마봉으로 반사구를 반복 자극함으로써 인체 장기의 기능을 조절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일종의 지압요법이다. 뒷목이 뻐근할 때는 엄지발가락, 가슴이 답답할 때는 발바닥 중앙을 문지르면 증상이 좋아진다.

엄지발가락을 마사지하면 남녀 모두 성욕을 느낀다. 한국발관리협회 정현모회장은 『발가락 속의 뇌하수체 반사구가 성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며 『뇌하수체 호르몬은 자궁과 질의 근육을 강화하고 남성의 발기력을 지속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따라서 평소 엄지발가락을 스트레칭하거나 발바닥 중앙을 자주 주물러주면 정력증진에 도움이 된다.

한국족부반사구연구회 정영림회장은 『발반사요법을 꾸준히 하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피로를 없애고 소화기계통의 질병 치료에도 좋다』며 『이밖에 조루증 불감증 등 성기능장애 개선, 정상혈압 유지, 당뇨병과 신장기능 개선, 허리 및 무릎관절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소박스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발반사요법-1.5매

우선 미지근한 소금물에 발을 5~10분 정도 담가 근육을 풀어준다. 이어 발과 종아리를 구석 구석 눌러 아픈 곳이 없는지 살펴본다. 마사지는 발바닥 가운데 움푹 패인 용천(湧泉)부터 시작한다. 이 곳은 위장 간장 대장 등 주요 장기가 모여있는 부위. 손가락이나 지압봉을 이용, 한 번에 2~3초 가량 3~4회 반복해 문질러준다. 계속해서 발가락, 발꿈치, 발 안쪽, 바깥쪽, 발등의 순으로 꾹꾹 눌러준 다음 다시 발바닥을 주무른다. 마사지 후에는 몸안의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기 위해 따뜻한 물을 0.5ℓ정도 마신다. 마사지는 왼발에서 시작해 오른발로 옮겨간다.

한국족부반사구연구회 정영림회장이 두 손으로 발 반사구를 자극하고 있다.

발건강 강좌 개설단체

한국족부반사구연구회 (02)582-7635

(051)468-7046

한국발관리협회 (02)2282-2700

한국족심도협회 (02)741-2293

사랑의 전화 (02)712-8600

롯데백화점 관악점 (02)3289-8734

뉴코아백화점 서울점 (02)530-5452

한신코아백화점 성남점 (0342)730-199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