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찬호 '6월의 악몽'] 애너하임전 상대투수와 난투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찬호 '6월의 악몽'] 애너하임전 상대투수와 난투극

입력
1999.06.07 00:00
0 0

LA 다저스 박찬호가 상대투수를 발길질, 퇴장당하는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최악의 불상사가 발생했다.6일 오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팀이 0-4로 뒤지던 5회말 공격서 상대 선발투수 팀 벨처를 시비끝에 팔로 가격한 뒤 발로 차 퇴장당했다.

1사1루서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벨처의 2구에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다. 1루쪽으로 굴러가는 공을 벨처가 잡았고 1루로 향해 뛰던 박찬호의 가슴팍을 밀치듯 태그한 뒤 그 자리에 멈춰선 박찬호를 팔로 감았다.

이 과정에서 박찬호와 벨처간에 얘기가 오갔으며 박찬호가 왼팔꿈치로 벨처의 얼굴을 미는 듯이 쳤고 곧이어 2단 옆차기로 벨처를 가격했다. 이후 두선수는 엉켜서 몸싸움을 벌였고 양팀 선수들이 몰려나와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5분여의 소란이 잦아들자 심판들은 박찬호가 사태의 발단을 제공했다고 판단, 덕아웃에 앉아있던 박찬호를 퇴장시켰다.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 뒤 당시 상황을 『공을 쥔손으로 가슴을 세게 쳐 「왜 그러느냐(What's up)」고 말하자 벨처가 「F」가 들어가는 욕을 하며 「꺼지라」고 해서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또다른 당사자인 벨처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대신 서면을 통해 『싸움을 벌일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나를 퇴장시키지 않은 심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박찬호가 내셔널리그 징계위원회로부터 최소 5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등 중징계를 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5이닝동안 만루홈런을 포함해 4피안타 4실점했으나 화이트가 6회말 벨처로부터 만루홈런을 뽑아내는 등 팀타선이 애너하임 마운드를 맹폭하며 7-4로 역전승, 패전의 멍에는 벗을 수 있었다. 박찬호는 0-0으로 팽팽하던 4회초 2사 만루서 월벡에게 우월 만루홈런을 통타당해 올시즌 4번째의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1시즌 4개의 만루홈런은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