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5일 『대북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일 3국이 철두철미 협력하는 것인데 햇빛정책 때문에 제대로 협조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전대통령은 이날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늘 간첩을 남파하고 있는데 김대중(金大中)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한 명의 간첩도 잡히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94년 예정됐던 김일성(金日成)북한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언급, 『당시 밤잠을 설치며 대단히 중요한 대북 제안을 정리했다』면서 『10년후라도 누가 북한과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 그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씨가 대통령이 됐을 때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역대립이 사라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으나 그런 기대는 완전히 배신당했다』고 주장하고 『공동정권이 내각제 개헌을 하지 않을 경우 이는 국민에 대한 약속 위반』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김전대통령은 재임중 한일관계가 악화했다는 평가에 대해 『역사 망언을 이유로 각료가 사임한 일이 있으나 그 때문에 양국 관계가 근본적으로 나빠졌다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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