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롯데의 박정태는 『아이구, 죽겠네』라며 2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까지의 어려움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다른 선수들이 넘보기 힘들 정도로 달아나 보겠다』고 다짐했다.-소감은.
『아낌없이 성원해준 김명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그리고 하느님에게 감사드린다. 2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릴 때부터 기록을 많이 의식했는데 막상 김기태의 기록을 넘어서니 허탈하다』
-1회 기록을 수립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피곤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첫타석을 노렸다. 한화 선발 이상열이 직구를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라는 점을 노리고 들어간게 적중했다』
-기록은 얼마나 이어지겠는가.
『감독등 주위 분들이 일본의 최고기록(다카하시·33경기)도 경신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많이한다. 이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기록은 접어두고 팀이 이기는데 기여하도록 하겠다』
-공교롭게 타이를 이루던 전날과 기록을 세우던 이날 팀은 졌다.
『그동안 마치 자기일 처럼 신경써 준 동료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그동안 상대 투수들의 견제는 없었는가.
『전혀 없었다.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를 해준 그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이상열에게도 미안하면서도 고맙다』
-절친한 김기태(삼성)의 기록을 넘어섰다.
『기록을 세울 때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면 새삼 그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김기태가 다시 나의 기록을 깨줬으면 좋겠다』
/대전=김삼우기자 sam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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