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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맏형 안강민퇴장] 동기 용퇴유도 총대까지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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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맏형 안강민퇴장] 동기 용퇴유도 총대까지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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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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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비자금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안강민(安剛民·사시8회)대검 형사부장이 4일 옷을 벗었다.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수사 당시 연일 TV화면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면서 말 한마디와 표정 하나하나가 「뉴스거리」가 됐던 안 검사장은 당시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역사에 묻고 『바람부는대로 물흐르는 대로…』라는 회한섞인 용퇴의 변을 남기고 이날 27년간 몸담았던 검찰을 떠났다.

그는 동기생인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 취임이후 수뇌부로부터 『남아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동기생인 총장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탈한 성품으로 공·사석에서 분위기를 잘 이끄는데다 동기보다 연배가 4~5년 높아 동기들의 「맏형」노릇을 해왔다. 사시8회가 다른 기수에 비해 유달리 끈끈한 유대를 맺고 있는 것도 안 검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게 검찰 주변의 평이다. 그가 검찰 인사의 최대 변수였던 사시8회의 용퇴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른 동기를 설득해달라』는 박총장의 「특별 요청」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97년 1월 사시7회 선배들을 제치고 동기중 가장 먼저 서울지검장에 올랐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한직으로 좌천된뒤 고검장 승진에서도 2차례나 고배를 마셨다. 검찰주변에서는 그가 서울지검 공안1부장 시절 서경원(徐敬元)의원 밀입북사건으로 당시 김대중(金大中)평민당 총재를 조사한 전력이 있는데다 PK(부산 경남)에 경기고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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