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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사태 10주년 세계표정] 미 홍콩등서 재평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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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사태 10주년 세계표정] 미 홍콩등서 재평가 촉구

입력
199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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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워싱턴·홍콩 =연합 】 천안문(天安門) 사태 10주년을 맞아 중국정부가 전국적으로 반체제 활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가운데 미국, 홍콩, 대만 등에서는 인권운동가들과 반체제 인사들이 3일 천안문 사태 재평가를 촉구했다.이날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는 인권단체인 「자유 중국 운동」 회원들과 중국내 활동이 불법화된 중국민주당(CDP) 당원 수십명이 장례식 화환을 설치하고 검은 완장을 착용, 89년 천안문 사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식을 가졌다.

또다른 인권단체인 「자유포럼」은 이날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89년 시위 지도자 중 한명인 리 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시 시위대가 천안문 광장에 세웠던 자유의 여신상 모형 제막식을 가졌다.

또 세계각국에서 2만5,000명 이상이 천안문 시위 주역 중 한명인 반체제 인사 왕단(王丹)이 인터넷을 통해 전개중인 재평가 촉구 운동을 지지한다는 서명을 인터넷을 통해 보내왔다. 왕단은 5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천안문사태와 관련한 한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에바항공이 친중국계 단체들의 압력으로 항공권 예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미국에 발이 묶였다.

한편 중국정부는 전국의 반체제 인사들을 사전에 구금하는 등 치안을 강화했다. 특히 반체제 활동의 온상인 항조우(抗州)시 동부지역의 공원에서 중국민주당원 등 4명을 체포하고 4-5명 이상 모이면 해산시키는 등 신경을 곤두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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