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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무예] "이제는 대중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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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무예] "이제는 대중스포츠"

입력
199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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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무예로 건강을 다지자. 소수의 전수자나 애호가들 사이에서 명맥을 이어오던 우리 전통무예가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과 호신술, 레저활동 등 대중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민족무예는 독특한 동작에서 나오는 파괴력 외에도 대부분 심신수련을 병행함으로써 체질개선에도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체육학과 무용학과 등에서도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택견 해동검도 24반무예 기천도 등 인기를 끌고 있는 네 가지 대표적인 무예를 소개한다.■택견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민족무예. 올해부터 한국종합예술학교 무용원, 서울예전, 한국체육대 등에서 전공과목으로 선정될 만큼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3박자의 리듬으로 몸전체가 춤을 추다가 순간적으로 기운을 집중시켜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이 1,000여가지나 있다. 허리와 무릎관절의 유연성을 키워준다. 동호인은 17만여명이며 전국에 160개의 수련장이 있다. 1달 회비 10만원을 내면 직계가족은 모두 무료로 배울 수 있다. (02)542-3539

■해동검도

고구려와 조선시대 검법을 복원했다. 단전호흡과 선체조로 몸을 풀고난 후 칼쓰기를 배우는 점이 일반 검도와 다르다. 「모래시계」이후 일어난 검도열풍을 타고 군단위까지도 파고 들어 현재 동호인이 50만~60만명에 이르고 수련장도 전국에 300여곳이 넘는다. 한국해동검도협회(02-564-2876)와 대한해동검도협회(0342-714-4471)가 있다. 회비는 6만~8만원.

■24반 무예(경당)

조선시대 훈련원등에서 군사훈련용으로 쓰였던 무예를 90년대 초 운동권출신인 임동규(60)씨가 「경당」이라는 이름으로 복원했다. 창, 칼, 봉, 표창 등 24가지 무예를 활용해 다양한 무술을 익히고 고서적을 탐독하는 등 과거 화랑들의 수련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20년 넘게 감옥생활을 하며 수련법을 개발한 임씨는 『운동량이 많고 정신집중과 스트레스 해소효과가 크다』며 『3개월 정도만 하면 군살이 빠지고 적당한 근육이 생겨나는 미용체조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 전국에 20여곳이 있으며 수련비는 8만원. (062)943-6130

■기천(氣天)

정적인 단학(丹學)과 동적인 무학(武學)을 통해 심신을 수련한다. 단전호흡과 체조로 몸을 풀고 전통적인 춤사위와 다양한 권법(拳法)과 검법을 섞어 펼치는 화려한 동작이 특징적이다. 일상적인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 순환기와 신경계계통의 질환에 치료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20여곳에 수련원이 있으며 회비는 6만~8만원. 1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기천을 소재로한 무예극「아리수의 혼」을 공연한다. (02)3675-4140~2

이밖에 승가에서 익히던 선무도(0561-44-1689), 모든 공격과 방어의 원리를 원(圓)에 두는 원화도(02-888-1390), 한글구성의 원리를 이용한 한무도(0335-333-8131)등도 민족무예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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