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본게임은 이제 시작입니다』 지난달말 취임한 교보증권 조승현(曺承顯·51) 사장은 3일 주식시장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상승궤도에 올라 있다며 하반기 본격상승세가 시작되면 1,000포인트 돌파는 무난하다고 자신했다.주가는 기대의 산물이며 경기 호전이라는 큰 방향은 이미 정해진 대세라는 게 조사장의 분석이다. 그는 『6월중 다소간의 조정을 거치고 나면 상당기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700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는 현시점이 투자의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사장은 또 교보증권을 연내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감독원의 코스닥등록 절차 변경안이 구체화하는 대로 협의를 거쳐 10월께 등록할 예정』이라며 『교보증권이 등록되면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주식형 수익증권 판매경쟁에도 본격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6월말부터 1,000억원 규모의 주식형 수익증권을 시리즈 형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조사장은 『펀드규모는 작지만 신속한 시장대응으로 고수익을 자신하고 있다』며 『위탁매매 수수료 위주의 기존 영업방식에서 탈피, 펀드중심의 공격적 영업으로 향후 3~5년내에 메이저증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약정고 등 외형중심 경영보다는 수익성에 기초한 내실경영이 조사장의 경영철학이다. 조사장은 『직원의 자질이 증권사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사장보다 월급 많이 받는 직원이 가장 많은 회사」「증권사 직원들이 가장 옮겨가고 싶은 회사」가 되도록 분위기를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통 증권맨인 조사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 동원증권 법인영업부장과 상무를 거쳐 동원창업투자와 동원투신운용 사장을 지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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