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쇼이치로(豊田章一郞) 일본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등 아·태경제협력체(APEC)투자박람회에 참석한 세계적 경제인들은 3일 금융위기 후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 급류를 타고 있는 경제 자유화는 신중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도요타회장은 이날 낮 서울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APEC투자박람회 저명인사초청강연회에서 『아시아국은 자국의 경제적 잠재력을 풀어줌으로써 지속적 경제성장을 촉진해야한다』며 한국의 적극적 투자유치책을 지지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금융시스템과 경제 하부조직 요소들의 발전 산업구조의 고부가가치화 자유무역·투자구조의 강화 정부의 적절한 규칙 수행 등을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도요타회장은 그러나 『지나치게 철저한 자유화는 고용문제를 야기하고 산업 발전을 방해할 수 있다』며 『자유화정책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준수하되 한 발 한 발 신중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요타회장에 앞서 강연한 존 더닝 영국 레딩대교수는 『외자유치는 기본적으로 세제혜택등 비용이 들어가게 마련』이라며 『따라서 해외 투자유치는 자본의 유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과 외자유치를 위해 투입되는 비용 사이에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도 외자유치와 기업인수·합병(M&A)에 적극적이지만 미래의 독점 가능성등 부작용을 신중히 고려한 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도 외자유치 및 M&A에 대한 정책적 보완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클로드 스마자 세계경제포럼(WEF)사장도 강연과 기자회견을 통해 『아시아 기업 구조조정의 문제점은 실업등의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 아직 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자사장은 『따라서 아시아 기업과 정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낙오한 실업자들이 경제활동에 다시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제를 신속히 구축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코엑스(COEX)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국투자설명회에는 800여명의 국제 투자자들이 몰려 한국의 투자매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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