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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종교 점거첩보에 MBC주변 검문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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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종교 점거첩보에 MBC주변 검문소동

입력
1999.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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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방송국 점거 홍역을 치른 MBC와 경찰이 3일 밤 다시 초긴장하는 소동을 빚었다. 특정 종교 신도들이 MBC가 방영키로 한 프로그램에 불만을 품고 방송국을 점거하려 한다는 첩보가 입수된 것.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MBC 특집다큐멘터리 시리즈 「한국100년 우리는 이렇게 살았다」가운데 종말론 등 세기말 사이비종교의 실태를 다룬 「사이비종교 100년사」편.

이 프로는 기독교의 한 종파로 알려진 「천부교」를 신봉하는 경기 부천의 S교회측이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민사1부(부장판사 길기봉·吉基鳳)에 방영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 한 때 방송 송출이 불투명했지만 법원측이 이날 오후8시50분께 기각판결을 내린 것.

법원의 방영불가 판결에 대비, 국가대표팀 축구평가전 일본과 벨기에 경기를 대체해 배정했던 MBC측은 이날 오후 급히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송출키로 방침을 바꿨다.

경찰은 방송에 불만을 품은 신도들이 방송 송출을 막기 위해 MBC방송국을 점거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날 오후5시께부터 4개중대 480명의 경찰을 방송국 주변에 배치, 검문검색을 강화했지만 다행히 우려됐던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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