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그린 여왕」을 가릴 제54회 US여자오픈의 막이 올랐다.3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 미시시피주 웨스트포인트의 올드 웨이벌리GC(파72)에서 첫 티샷에 들어간 이 대회는 최고 전통(46년 창설), 최다 상금(총상금 175만달러), 최고 권위(미국골프협회주관)를 지닌 「메이저중의 메이저」대회. 따라서 이대회 우승 트로피는 모든 여성 골퍼 선망의 대상이다.
올해에는 150명이 「그린 퀸」의 권좌에 도전했다. 지난 10년간 이대회 우승자, 지난 2년간 US여자아마선수권 챔피언, 지난 5년간 LPGA선수권 우승자, 98시즌 LPGA투어 상금 40위이내자 등 67명이 자동출전하고 83명은 지역예선을 거쳐 합류했다.
◆아마 톱스타들의 거센 도전
아마 스타들의 도전이 심상치 않다. 관심의 초점은 전미 아마랭킹 1위인 박지은(20). 통산우승 55승이 말해주듯 이미 실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프로 정상급.
프로 전향을 공식 선언한 만큼 아마 신분으로 하는 마지막 대회를 멋지게 장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제니 추아시리폰도 요주의 대상. 지난해 이대회 연장전서 박세리에 패한 설욕을 다지고 있다.
◆코리아돌풍 이어질까
양과 질에서 역대 최고의 한국낭자군단이 뜬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박세리와 아마 최강 박지은, 맏언니 펄 신을 비롯해 미국 프로 진출을 준비중인 강수연 장정등 4명의 국가대표 출신들이 나선다. 여기에 꿈나무들인 재미유학생 강지민 조효정 제니 박 등 총 8명이 코리아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미국와 해외파 자존심 대결 최근 2∼3년간 미국무대는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파들에 의해 장악됐다. 이 대회도 최근 4년간 박세리(98년) 앨리스 니콜라스(영국·97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95∼96년)등 해외파가 휩쓸어 미국의 자존심을 구겨놓은 상태.
여기에 올해 미LPGA투어 16개 대회에서 9개 대회 우승을 외국선수들이 차지해 이번 내셔널타이틀만은 뺏길수 없다는 미국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하다.
◆역대 대회 기록 경신
지난해까지 53차례 대회를 치르면서 우승컵을 차지한 선수는 35명. 이중 2회이상 우승한 선수는 12명이다. 50년대를 주름잡았던 미키 라이트와 벳시 롤스가 4차례 정상에 올라 최다우승기록을 갖고 있다.
박세리는 지난해 만20세 9개월8일만에 우승,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을 지니고 있다. 55년 페이 크로커는 만40세 11일로 우승, 최고령 챔피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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