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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재선거] '옷 바람'이 투표율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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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재선거] '옷 바람'이 투표율 올렸다?

입력
1999.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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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율] 송파갑 46.6% / 계양.강화갑 35.3% -투표가 마감된 3일 오후 6시현재 선관위가 잠정집계한 투표율은 평균 40.0%로 지난 3.30 재·보선때보다 4%이상 상승했다. 서울 송파갑은 46.4%, 인천 계양·강화갑은 35.3%였다.

선거 관계자들은 최근 재·보선에서 투표율하락추세가 이어져온데다 이번에는 여러 현안에 선거분위기 자체가 묻히는 바람에 극히 저조한 투표율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당초 예상치보다 크게 높아진 이같은 투표율에는 「고가 옷 로비의혹」사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건이 정치적 냉소주의를 더욱 자극하리라는 우려섞인 예측도 있었으나 오히려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사건처리과정이 중산층의 참여의식을 자극, 적극적인 투표참여 행위로 이어지게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옷 사건이후 유권자들 사이에 『뭔가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급작스레 형성됐고, 이날 투표소 주변에서도 이 사건을 화제삼는 유권자들이 많았다는 것이 선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송파갑의 경우는 유권자들이 출근 전 대거 투표소로 몰리는 바람에 오전한때 투표율이 15대 총선에 버금가는 수준으로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야당 총재라는 「거물」이 출마한데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란 점도 송파갑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인천 계양·강화갑이 이전 두차례 재·보선의 평균투표율에 다소 못미친 것은 이 지역이 대부분 신생 아파트단지로, 20~30대의 젊은 맞벌이 부부가 많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홍윤오기자 yo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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