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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표정/국민회의] "결과 겸허히 수용 개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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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표정/국민회의] "결과 겸허히 수용 개혁 박차"

입력
1999.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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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는 두 지역 모두 예상밖의 큰 표차로 완패하자 큰 충격을 받은 듯 망연자실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선거패배가 확실해진 밤 11시쯤 논평을 통해 『투표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이번 선거를 지역선거로 치른다는 원칙아래 공명선거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정대변인은 또 『야당총재가 원내에 진입하게 된 만큼 여야관계도 생산적인 성숙한 파트너십으로 재정립되길 희망한다』며 『당은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개혁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선거사령탑인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도 『뼈저리게 아픈 선거결과』라면서 『여러 악재들이 연달아 터진 것도 문제였다』고 지적, 고급 옷 로비사건과 3·30 재보선 50억원 사용설 등이 결정적 패인이 됐음을 내비쳤다. 일부 당직자들은 『1년 6개월여간 피땀흘려 나라를 살려놓았는데 몇몇 정신나간 사람들 때문에 참패했다니 분통터질 일』이라며 『이번 패배는 나라의 비극』이라고 비감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 등 주요당직자들은 오후 8시20분쯤 당사에 나와 개표방송을 잠시 지켜보다 표차가 벌어지자 일찌감치 자리를 떠 당사엔 패전후의 썰렁함이 감돌았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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