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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관련 자격증] 종류와 효용등 면밀한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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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관련 자격증] 종류와 효용등 면밀한 검토 필요

입력
1999.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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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남모(31·서울 종로구 평창동)씨는 요즘 투자상담사 자격증에 관심이 많다. 증권관련 자격증을 따 두면 고소득을 챙길 수 있다는 주위의 말 때문이다.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증권관련 각종 자격증에 관심을 갖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4월 18일 있었던 2종투자상담사 시험에는 사상 최대인원인 4,500여명이 몰려들었다.응시자 가운데는 증권사 직원이 아닌 일반인이 20%를 넘는다는게 시험을 주관한 증권업협회의 전언. 김명기(金明起)증권업협회 연수부장은 『자격증의 종류와 효용, 시험내용을 면밀히 검토해야 준비기간과 돈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충고했다.

어떤 자격증이 있나 증권관련 자격증은 크게 투자상담사(1,2종), 운용전문인력, 증권분석사등 3종류가 있다.

일반인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투자상담사는 증권사 객장에서 고객을 상대로 매매나 위탁거래를 권유하고 상담에 응하는 사람이다. 1종 상담사는 주가지수선물·옵션 매매, 2종 상담사는 현물 주식·채권 투자상담을 한다.

2종상담사의 경우 2월 응시조건에 증권사 근무 경력 항목이 없어져 일반인도 응시할 수 있게 됐다. 2종 자격을 따면 1종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대개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일하는데 실적에 따라 수수료의 50%까지를 성과급으로 받기 때문에 월평균 수천만원의 고소득을 챙기는 상담사도 없지 않다.

지난 해 12월 처음 시험을 치른 운용전문인력 자격증은 「펀드매니저 자격시험」이라고 말할 수 있다. 펀드매니저는 증권회사 은행 뮤추얼펀드 투자신탁회사 보험사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한다. 증권분석사는 기업의 재무상태나 신용도 및 일반경제동향을 토대로 유가증권을 분석하는 일을 한다.

미국 공인 재무분석사(CFA)나 선물거래사(AP)등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증권관련 자격증의 관심도 높다. 그러나 시험준비기간이나 자격요건, 준비·응시비용 및 실용성면에서 증권업계 전문가용 자격증에 가깝다.

이점은 알아야 한다 증권관련 자격증을 따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직원이 아닌 일반인들이 많이 응시하는 2종 투자상담사 시험 합격률은 25∼40% 수준. 증권사직원들이 주로 응시하는 1종은 이보다 높은 40∼45%정도이다.

은행지점장을 끝으로 퇴직한 뒤 올해 초 2종 투자상담사 시험에 합격한 김병혁(金炳赫·56)씨는 『대학 상경계 졸업자가 3∼5개월정도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운용전문인력은 투신 증권 은행등에 근무하고 있는 기존 직원들이 주로 응시하며 실제로 자산을 운용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격증이다. 그러나 증권분석사는 투자상담사나 운용전문인력처럼 법으로 공인된 자격이 아니라 증권분석사회(02-784-1865)에서 부여하는 자격임을 유의해야 한다.

일부 학원들이 「취업 확실」등의 문구를 내걸고 비싼 수강료나 교재대금을 챙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보다 과장된 경우가 많다. H증권 관계자는 『신입 및 경력직원 채용시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지만 자격증만 갖고 있다고 해서 경력이나 연령을 고려하지 않고 채용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취업을 앞둔 대학 재학·졸업생이나 금융기관 근무경력이 있는 주부 및 재취업희망자가 시험준비에 적합한 사람들이다.

증권관련 자격증에 관해서는 증권업협회(02-767-2700)에 문의하고 교재나 학원수강과 관련한 피해사례는 소비자 보호원(02-3460-3000)이나 YMCA 시민중계실(02-725-1400)과 상담하는게 좋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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