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외국인증권투자자금이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30억 달러 유입됐고, 27억달러가 빠져나가 총 유출입 규모는 5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이는 92년 외국인 주식투자가 허용된 이후 월간으로 가장 많은 것이다.
유출입규모가 급증한 것은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의 낙관적 전망으로 주식매수를 늘리는 동시에 단기 차익확보를 위해 주식 매도도 확대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해외 투자펀드 대부분이 단기적인 목표 수익률을 거두면 투자자금을 본국으로 찾아가고 다른 자금을 새로 들여오고 있는 것도 이유로 지적됐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입 규모는 97,98년 월평균 20억달러 수준에 그쳤으나 올들어 월 40억달러 가량으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자유화 1단계 조치(4월)이후 주식투자자금을 비롯한 외국인 자본 유출입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급격한 자본 유출을 막기위해서는 경제안정기조를 유지하면서 적정수준의 외환보유액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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