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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재선거 관전포인트] 이회창 득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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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재선거 관전포인트] 이회창 득표율

입력
1999.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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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실시되는 서울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은 향후 정국전개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6·3재선의 주요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이회창 득표율 지난 대선때 1,000만표를 얻었고 현재는 야당의 총재로서 송파갑에 출마한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후보의 득표율은 이번 재선의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그의 득표율은 개인의 인기도와 정치적 전망을 가늠케하는 바로미터일 뿐만 아니라 향후 정국주도권 향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득표율차가 20%포인트를 넘는 압승의 경우 이후보는 당 내외에 거물 이미지를 재차 각인시키는 한편 수도권 초·재선의원들에게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당내 지도력이 한층 탄탄해짐은 물론이다. 반대로 득표율차가 한자리수에 머물 경우에는 당 장악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한 핵심당직자는 『원내진출 자체로 총재의 지도력은 강화된다』며 『득표율차보다는 인천 계양·강화갑의 결과가 신경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가옷 사건 민심향배 재선거 기간중에 불거졌던 「고가옷 로비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는 공교롭게도 투표 하루전인 2일 발표됐다. 이 사건이 여권에 악재로 작용해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에서 모두 여당 후보의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났던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등을 돌린 민심이 일차적으로 표심에 반영된 것이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유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마무리 조치가 어떤 평가를 받을 지이다. 3일 투표에서 드러날 민심은 여권의 수습조치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

젊은 피 자생력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에 나선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가 「젊은 피 수혈1호」를 자처했듯이 국민회의에는 이번 재선거가 하나나의 실험이다. 패배한다면 젊은 피 수혈론은 무시못할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 국민회의측이 이번에는 나름대로 중앙당 불개입 약속을 지켰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재선거가 젊은 피의 자생력에 대한 검증의 의미를 갖게 된 것으로 봐야 한다. 젊은 피가 검증을 받는 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보수층이 이들의 개혁적 구호에 어느정도 귀를 기울이고 있느냐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젊은 피에 대한 평가는 그러나 선거운동 자체가 그들이 내세운 개혁적 이미지에 걸맞는 지도 가려줄 것이다.

여권 연합공천의 위력 선거운동 과정에서 드러난 여권의 연합공천 및 선거공조의 모습은 상당히 위태로운 요소를 노출시켰다. 송파갑에 나선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는 국민회의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자민련 의원들의 「마음에서 우러난」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얘기가 들렸다. 인천 계양·강화갑에서도 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자민련측의 지원 움직임이 거의 포착되지 않아 국민회의측이 속앓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계양·강화갑 지역은 최근의 몇차례 선거에서 여권이 넉넉한 승리를 거둔 곳이기 때문에 패배할 경우 수도권에서의 「연합공천= 필승」의 신화는 상당부분 빛이 바랠 수 밖에 없다. 연합공천 위력의 균열은 공동여당의 후보가 한 지역구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는 중선거구제 하에서는 더욱 일그러진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반대로 한나라당측으로선 이 지역에서 승리할 경우 수도권 의원들의 동요를 막고 당 결속력을 강화하는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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