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 환경보존운동인 「내셔널 트러스트」운동의 하나로 강원 태백의 변전소 예정부지 9만평중 1,000평을 사들이고 앞으로 1만평을 더 매입해 생태연구소를 세워 인근 고유식물 전시장소로 활용하겠다고 한다(5월27일자 22면).녹색연합측은 만약 전원개발 특례법에 따라 토지를 강제수용할 경우 헌법 소원을 낼 것이라고 한다. 이는 국가 장래를 위해 매우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전력사업은 개인의 유익이 아니라 공익과 국익을 위한 국가 기간사업이기 때문이다. 이번 일로 변전소 건설이 지체되면 전국 전력계통 안정도를 크게 해치게 돼 대용량 정전사고를 야기할 수도 있다.
따라서 녹색연합에 변전소 부지매입 선점이 과연 합목적적인지, 또 전원개발 특례법이 환경악법이라고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태백시는 정부에서 관련전문위원회를 거쳐 확정된 것이 못마땅하다면 대안을 분명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비생산적인 논쟁으로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 개발과 보전을 최적화하는 연구와 토론문화는 권장되어도국가발전을 위한 전력사업에 부적절한 방해는 없었으면 하는게 전력인으로서 조그만 바람이다.
/장태휘·한국전력 월성원자력본부 시운전기전부장·thchg@dava.ke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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