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께 열릴 베이징(北京) 남북차관급 회담의 남북 수석대표로는 양영식(梁榮植)통일부 차관, 전금철(全今哲)내각책임참사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는 실무부처가 통일부여서 우리측 대표로는 양통일부차관이 적절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양차관은 남북회담 참여경력은 없지만 남북회담 사무국 상근위원 등으로 있으면서 회담전략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북한에서는 지난해 비료회담의 수석대표로 나왔고, 이번 예비접촉에서 실무를 총괄한 전금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금철은 3차 적십자회담대변인(72년) 남북조절위 간사회의 대표(73~74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80~84년) 국회회담 실무접촉 대표단장(85·89년), 95년 베이징 쌀회담 북측대표 등을 지내며 대남협상을 주도한 북측의 간판일꾼으로 통한다.남북은 또 수석대표 이외에 3~4명의 대표들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남측은 통일부 국장급 1~2명, 청와대 비서관 1명을 상정하고 있다. 통일부에서는 예비접촉에 참여했던 손인교(孫仁敎)국장이 대표단에 합류할 것이 확실시된다. 대남관계 부문관계자를 좀처럼 교체하지 않는 북측은 이성덕대외경제위원회 국장, 이창호 광명성경제연합회 부회장, 김성림 광명성경제연합회 실장, 이치훈 광명성경제연합회 중국대표부 대표등 지난해 비료회담에 참석했던 인물들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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