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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골프] 박세리 '대회 2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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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골프] 박세리 '대회 2연패' 도전

입력
1999.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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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웨이벌리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3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막을 여는 99US여자오픈의 코스 올드 웨이벌리GC가 지난해 블랙울프런GC(위스콘신주 쾰러)와는 판이하게 달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세리(22·아스트라)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실 지난해 박세리의 우승에는 「버뮤다 트라이앵글」이란 닉네임이 붙을 만큼 난이도가 높았던 블랙울프런 코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

빠져 나오기 힘든 러프,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해저드, 방향을 가늠키 어려운 강풍. 여기에 전날 폭우까지 내려 경기 조건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72홀서 300타 이내가 30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톱프로들이 일제히 몰락했다.

당시 부담없는 「겁없는 루키」였던 박세리가 최근 15년간 가장 많은 타수인 6오버파 290타를 치면서도 우승할 수 있었던 데는 바로 이런 요인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대회가 벌어지는 올드 웨이벌리GC 코스는 판이하다. 미시시피주 웨스트포인트의 한적한 소도시 위치한 이 코스는 워터해저드가 조금 많은 것을 제외하곤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불릴 정도로 평범하다.

88년 제리 페이트와 밥 컵이 함께 설계했으며 파72에 6,433야드로 전장도 길지 않다. 개장 11년째에 불과하지만 미국 100대 골프장에 들어간 신흥 명문이다. 그러나 아직 큰 대회를 치러본 적이 없는 「미지의 코스」라고 할수 있다.

2일 코스를 돌아본 박세리는 『지난해 블랙울프런보다는 한결 쉽다. 나 뿐만 아니라 누구나 편안하게 플레이 할수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올해 호주여자오픈서 미 LPGA 최다언더파(26언더파)기록을 세웠던 강력한 우승후보 캐리 웹(호주)도 『이 코스에서는 10언더파는 되야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같은 최악의 코스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와 달리 대회 2연패라는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 박세리가 과연 올드 웨이벌리에서 「제2의 신화」를 만들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 올드 웨이벌리 코스 제원

위치: 미시시피주 웨스트포인트 전장: 6,433야드(파72) 설계: 제리 페이트, 밥 컵 페어웨이잔디: 하이브리드 버뮤다 그린잔디: 벤트그라스 벙커수: 101개 개장년도: 88년 특징: 워터해저드 다수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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