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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조언] "손해볼 액수 미리 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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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조언] "손해볼 액수 미리 정하라"

입력
1999.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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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투자하지 말라」「얼마까지 손해볼 것인지 미리 정하고 투자하라」지난달말 방한한 세계적인 리스크 매니지먼트(위험관리) 전문가인 얼 키퍼(50·현대투신운용자문역·사진)씨는 위험관리가 주식투자의 기본이며 장기적으로 최고의 성공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키퍼씨가 제시한 위험관리 3원칙중 첫째는 자기능력 이상으로 오버트레이딩(과잉투자) 하지 말라는 것. 잠잘 때 마음이 불편하거나 한번 투자로 평생 생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 투자종목에 지나치게 애착이 가거나 한종목 편중도가 심한 경우 오버트레이딩이라고 판단해야 한다.

두번째 원칙은 시장에 순응하고 쉽게 예단하지 말라는 점이다. 키퍼씨는 『자신의 기대대로 시장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를 「정보가 가장 늦고 상투만 잡는 우둔한 사람」으로 상정하라』며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여부와 수익률을 결정해야 손해위험이 작다』고 말했다.

세번째는 절대 한번에 큰 손해를 보지 말라는 점. 미리 손실폭을 정해 놓고 주가가 하락하면 바로 매도해 손실을 최소화하라는 것이다. 키퍼씨는 『손실폭을 10%로 잡으면 주가가 하락해도 10번까지 투자할 수 있지만 50%로 잡으면 2번 하락에 빈털터리가 된다』며 『하락기에 위험관리를 해야 상승기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야구처럼 나쁜 공에 손이 나가지 않아야 좋은 공에 안타를 칠 수 있다는 게 키퍼씨의 신조다.

키퍼씨는 『한국증시가 세계 어느 시장보다도 전망이 밝고 투자기회가 많다』며 『종목을 고를 때는 주가가 오르는 상승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주식 포트폴리오와 위험관리시스템 개발 전문가인 키퍼씨는 미국 유명 펀드매니저클럽인 「터틀그룹」멤버이며 미국 투자자문회사인 벨레어법인 대표, 시카고상품거래소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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