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레드 데블스(Red Devils·붉은 악마)를 가린다」98프랑스월드컵이후 정확히 1년만이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5일 오후 8시 잠실주경기장에서 유럽의 「붉은 악마」벨기에와 다시 한번 격돌한다.
벨기에는 지난해 6월25일 프랑스월드컵 본선 E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유럽의 강호로 한국에겐 절호의 「본선 1승」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4일 방한하는 벨기에는 프랑스 월드컵 한국전서 선제골을 넣었던 닐리스 등이 제외됐지만 골키퍼 데빌데, 수비수 스타엘렌스, 비도비치와 스트라이커 M 음펜자가 포함되는 등 주로 벨기에리그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엔조 시포 등 노장들이 대거 퇴출되는등 세대교체기를 맞고 있는 벨기에는 올초 A매치 4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을 보이고 있다. FIFA랭킹 27위로 상대전적은 1승1무.
태극전사들은 벨기에의 방한을 절치부심 기다려왔다. 1년전의 그 멤버들은 아니지만 44년만의 「본선 1승」문턱에서 아깝게 주저앉은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베스트 11은 「독수리」최용수를 제외하곤 대부분 당시 멤버들이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골키퍼 김병지를 비롯 홍명보 이상헌 김태영 유상철 최성용 하석주 서정원 등에다 「황새」황선홍까지 가세, 기필코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동점골의 주인공 유상철(28·요코하마 마리노스)과 황선홍(30·세레소 오사카)의 각오는 대단하다. 「팔방미인」유상철은 닐리스의 선제골로 3패의 나락으로 추락할뻔했던 한국에게 후반 26분 극적인 동점골을 안겨준 주인공. 그러나 이번엔 결승골을 잡아내며 진정한 승부를 가리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일본 프로축구에서 7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황선홍은 지난해 월드컵서 한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한을 벨기에전에서 풀 계획이다.
프랑스월드컵의 부진(1무2패)이 자신의 결장탓이라고 자책하는 황선홍은 이번 벨기에전에서 반드시 「속죄포」를 터트리며 특유의 황새의 날갯짓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5일 오후8시 잠실주경기장서 벌어지는 한국-벨기에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의 입장권은 1일부터 서울은행 본점 및 전국 각지점에서 예매된다. 성인 2만원, 고등학생 이하 1만원. (02)200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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