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자본이 몰려오고 있다.정부의 적극적인 화교자본 유치정책에 힘입어 동남아 환란 이후 세계 각지에 투자처를 물색하던 아시아권 화교들이 한국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산업자원부는 1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 「한·화상 투자포럼」을 통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지의 화교기업들로부터 총 3억1,000만달러의 자본을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산자부가 인천시, 대한상의, 한국화교경제인협회와 공동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150여명의 화교들을 초청해 연 이번 포럼에서 해외 화교기업들은 인천 송도신도시 사업중 4건, 총 3억1,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인천시에 제출했다.
화교기업들이 투자를 희망한 사업과 투자금액은 송도신도시내 차이나타운 개발 1억달러 호텔 및 카지노사업 1억달러 골프장사업 1억달러 유선TV방송사업 1,000만달러 등이다. T사가 제안한 차이나타운의 경우 20만평 부지를 1억달러에 매입한 후 주택 상가 등 건설사업을 펴나가기로 해 추가 투자액도 상당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교경제인협회 위안궈둥(哀國東)회장은 『이번 포럼에 참가한 화교 대부분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방향에 매우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참가자 중 상당수가 금명간 다른 화교기업인들을 데리고 오겠다고 밝혀 화교들의 투자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앞으로 국내 화교들의 법적 지위 향상과 화교투자자들의 애로사항개선을 위해 세미나 등을 개최해 문제점을 수렴한 뒤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산자부는 또 대구 대전 부산 광주 등 다른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도 화교자본을 적극 유치해 나가기로 했다. 산자부는 2일 개막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투자박람회에도 300명의 화교 기업인들을 초청, 화교자본의 유치를 추진중이다.
산자부 오영교(吳盈敎)차관은 『화교자본이 국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전제, 『앞으로는 화교자본의 국내유치는 물론 화교자본과 함께 중국 등 제3국에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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