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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부인] 힐러리, 상원출마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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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부인] 힐러리, 상원출마 가시화

입력
1999.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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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만큼 센 두 영부인 -「클린턴은 가고 힐러리가 뜬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부인 힐러리의 뉴욕 상원의원 출마가 갈수록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힐러리에 대한 「외조」를 천명했다.

클린턴이 대통령직에 오르는 데 결정적으로 내조를 했으며 남편의 정책결정에 발언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안방마님」 힐러리가 이제 거친 정치정글로 뛰어들어 자신만의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는 지난달 26일부터 5일간 플로리다주의 한 농장에서 휴가를 보내며 힐러리의 선거운동에 적극 조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휴가를 끝내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안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다시 출마할 수 있다면 그렇게(3선연임) 할 것이지만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아내가 출마한다면 진심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게 「왜 출마하려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면서 『선거에 이기려면 출마이유를 30초안에, 또는 3분안에, 아니면 30분동안에 다른 사람에게 납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힐러리는 지난달 30일자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어떤 정치적 중상과 비방이 있다해도 나의 결심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공언했다.

백악관 주변에서는 힐러리가 7월 상원의원 출마를 위한 예비선거운동본부를 만들어 1,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정치자금 모금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남편이 르윈스키 스캔들로 휘청거리던 시절 보여준 강인한 모습과 크고 작은 행사에 홀로 참석하던 배짱, 남미 등지의 단독순방시 과시한 국제정치감각 등은 또 하나의 「클린턴」출현을 예감케 한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jm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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