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남권 인구가 71년 인구이동 조사를 시작한 이후 27년만에 처음으로 전입초과를 기록했다. 또 귀농인구 급증으로 도단위 인구가 많이 늘고 시단위 인구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98년 인구이동 집계」에 따르면 호남권의 경우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1,481명이 더 많은 전입초과를 보였다. 조사를 시작한 71년이래 호남권은 매년 2만~13만명씩 전출자가 더 많았다.
영남권은 90년대 이후 계속적인 전출초과를, 수도권은 전입초과를 보였다. 중부권은 94년까지 전출초과였으나 95년부터 전입초과로 돌아섰다.
시도별로는 전남과 강원이 27년만에 전입초과로 돌아섰다. 전남은 97년만 해도 빠져나간 사람이 2만1,590명이 더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들어온 사람이 1,237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7년 전출자가 922명 더 많았던 강원지역도 지난해 전입자가 8,890명이 더 많았다.
이같은 현상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귀향 및 귀농인구의 증가와 함께 새정부들어서 전남과 강원지역의 발전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97년에 전출자가 훨씬 많던 경북 제주 지역이 귀농인구의 급증으로 전입초과로 돌아섰고, 충북 충남 경남 지역도 전출자보다 전입자들이 더 빠르게 증가했다. 반면 97년까지 전입자들이 훨씬 많던 울산이 지난해 전출자들이 더 많았으며,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는 여전히 전출자가 훨씬 많은 전출초과현상을 보였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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