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행된 김대중대통령의 2기내각출범에 대해 우려반, 기대반 의견들이 분분하다. 그 중 이번 개각에서 김대통령의 「여성우대론」이 실천되지 못한 점이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여성입각은 환경부 손숙장관 밖에 없었다. 손장관이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를 맡고 있긴 했지만 그보다 연극인으로서 김대통령과의 오랜 친분관계가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한 듯 해 씁쓸했다.
차관급인사에서도 여성은 한 명도 없어 오히려 여성홀대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홍일점 장관으로 전시용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물론 장관직이란 국정의 한 분야를 책임질 사람으로서 여러 면에서 조건을 겸비한 인물이어야 하므로 꼭 여성비율을 몇 퍼센트로 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각 분야에서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유능한 사람도 많다. 외국에는 여성총리도 있다. 우리도 국정에 여성참여의 폭을 점차 늘려나가야 한다고 본다. 다음 내각명단에는 「남녀」구분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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